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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대체서식, 무엇을 쓸 수 있고 무엇을 못 쓰는가
생기부가 없는 지원자가 학종에서 유일하게 내는 정성 자료다. 그런데 쓸 수 있는 내용이 극히 좁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검정고시 출신자는 학교생활기록부 대신 '학교생활기록부 대체서식'을 낸다. 대교협 공통 양식을 기반으로 하되 대학마다 서식이 다르므로, 지원 대학별로 따로 받아야 한다. 경희대와 동국대는 전용 양식을 운영하고, 일부 대학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등에서 발급하는 '청소년 생활기록부' 제출을 허용한다.
기재할 수 없는 것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다음 항목은 대체서식에도 쓸 수 없다. 이 목록을 모르고 초안을 쓰면 통째로 버리게 된다.
- 공인어학성적 (토익·토플·텝스 등)
- 교외 대회 수상 실적
- 모의고사·인증시험 성적
- 도서 출간, 지식재산권(특허·실용신안)
- 해외 활동 실적
- 장학금 수혜 내역
- 각종 자격증
- 청소년단체활동, 독서활동
- 개인 봉사활동 실적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됐기 때문에, 이 제한을 우회해 맥락을 설명할 다른 서류도 없다. 대체서식 한 장이 전부다.
그래서 무엇을 쓰는가
남는 것은 '학교 밖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했는가'의 과정이다. 결과물의 이름(수상, 자격증, 점수)이 아니라 과정과 사고의 흔적을 쓰는 서식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검정고시를 택한 이유, 그 기간에 스스로 만든 학습 구조, 관심 분야를 파고든 방식 같은 것이다.
기록이 없으면 쓸 것도 없다
대체서식의 가장 큰 어려움은 글솜씨가 아니라 재료 부족이다. 학교에 다녔다면 자동으로 남았을 기록이 검정고시 기간에는 남지 않는다. 대입을 염두에 뒀다면 공부 과정을 남기는 일 자체를 합격 직후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내고 재학 경험이 있다면
자퇴 전 국내고에 한 학기라도 다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세대는 국내고 재학 사실이 있는 검정고시 출신자에게 학생부 제출을 요구하고, 반영 방법도 일반 지원자와 동일하다고 명시한다. 자퇴 시점까지의 내신이 그대로 따라온다는 뜻이다. 대체서식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근거
2026-09-15 확인. 대학별 지원자격과 환산 방식은 학년도마다 바뀝니다. 최종 확인은 해당 대학 모집요강으로 하세요.
